부도업체 15년만에 최저 .. 신설법인은 4개월째 증가
부도업체 수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신설 법인 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실물경기 회복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6년 1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당좌거래 정지 업체 기준)는 213개로 전달보다 43개 감소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체계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한 199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반면 창업은 증가세를 지속,지난달 전국 신설 법인 수는 4693개로 전달(4388개)보다 305개 늘어났다.

신설 법인 수는 작년 10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도업체 수가 줄면서 창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내수 경기 회복세가 기업 경영환경을 호전시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도산이 크게 줄어들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중소기업 부도업체 수는 전달과 비교할 때 21개(163개→142개) 감소했고,개인사업체도 22개(93개→71개) 줄었다.

한편 실물경기도 회복세를 지속,백화점업계가 지난해 연말세일과 올 설연휴 세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16일까지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매출(신선식품 제외)이 이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것을 비롯 현대와 갤러리아백화점도 각각 14%와 11%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