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이번에는 남녀 동반 '금빛 사냥'에 나선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여자 1500m와 남자 1000m 경기에 잇따라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3일 남자 1500m에서 우승하며 한국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안현수(21·한국체대)의 2관왕 달성 여부다. 남자 쇼트트랙 다관왕 탄생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김기훈(1000m,계주) 이후 14년 동안 없었다. 그에 앞서 여자대표팀은 3명이 출전하는 1500m 종목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의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1500m 금메달(고기현)을 따냈던 한국은 지난 16일 500m 금사냥에 실패한 진선유(18·광문고)의 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중장거리에 능한 변천사(19·신목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 또는 강윤미(18·과천고) 등을 앞세워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1500m는 한국의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종목중 하나지만 마음을 놓을 수 만은 없다. 중국은 중장거리 '베테랑' 양양A와 이번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왕멍을 앞세워 한국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경력 15년의 '베테랑' 이규혁(28·서울시청)도 이날 오전1시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서 첫 동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 종목에는 최재봉(26·동두천시청) 문준(24·성남시청) 이강석(21·한국체대) 등도 출전한다. 한편 한국(금1 은1 동1)은 16일 오후 벌어진 크로스컨트리 여자 10km클래식에 출전한 이채원(25·강원랜드)이 62위에 그치면서 3일째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