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브로커 윤상림씨(54·구속)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6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한 지방군수에게 수사 무마를 미끼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윤씨를 6번째 추가기소했다. 이번에 5건의 새로운 범죄 사실이 밝혀져 이때까지 드러난 윤씨의 범죄 행위는 총 24건이 됐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0년 7월 뇌물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충북지역의 군수 B씨의 친구인 오모씨에게 "무혐의로 석방해 주겠다"고 속이고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또 지난해 4~6월 판사 2명에게 풍산지구 아파트 사업비가 모자란다며 각각 8900만원과 4000만원을 받아 갚지 않았고 2004년 6월에는 변호사 김모씨에게 의뢰인의 허락 없이 착수금 2000만원을 임의로 돌려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