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대표 민병선)이 해외 여행업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다. 중앙고속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사업 지원을 위해 1971년 출범한 운수업체.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400여대의 고속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 차량 정비 부문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여행 사업도 낯설지는 않다. 안보 관광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여행 쪽에 만만치 않은 실력을 쌓아 놓고 있다. 중앙고속이 신규 해외여행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은 '특화된 대리점 전략'.우선 전국에 24개의 대리점 망을 깐다는 구상인데 이들 대리점에 대한 지원 방안이 혁신적이다. 재향군인회의 협조를 얻어 12평 안팎의 영업장을 임대료 없이 무상 지원한다는 것. 각급 재향군인회 및 유관 단체에 대한 영업권을 지역 대리점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대리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전국 재향군인회 회원은 700만명을 헤아리고 있으며 관련 기관 및 단체의 해외여행 수요는 월 평균 20개 단체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질 좋은 여행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에서도 남다르다. '심는 대로 거둔다'는 생활 철학을 갖고 있는 예비역 육군 소장 민병선 대표가 절대 양보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상품 개발의 큰 원칙은 '거품을 제거한 최고의 여행상품'.'가족 단위 개별 여행 등 전문 상품'과 '고령화 추세에 따른 실버 상품'을 상품목록 상위에 올려놓고 있다. 민 대표는 "남의 상품을 베껴 덤핑 경쟁이나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상품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