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기획보도, 나이지리아편 마지막 시간입니다.) 나이지리아는 무더위에 치안불안, 많은 부족들의 이권다툼과 공사방해로 해외사업지로는 개척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은 30년간의 피나는 현지화 노력으로 다시 찾아온 해외건설 호황기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현지에서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30여명의 강도들이 침입한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현장 캠프모습입니다. 콘크리트벽에 설치됐던 두꺼운 금속질의 금고는 난사된 기관총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군.경과 총격전까지 벌어졌지만 얼마전 9명이 숨진 이탈리아 현장과는 달리 다행히 우리는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상황이 끝났습니다. 이처럼 나이지리아는 치안 불안으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험한 곳이어서 우리 현장 캠프를 지키는 군인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채 취재진에 안전을 당부합니다. 나이지리아 해군 병사 “때때로 이곳은 굉장히 위험하다. 일부 무장세력들이 집뒤나 숲에 숨어서 현장 침입을 엿보고 있다.” 우리 근로자들은 여러번 위기의 순간을 넘겼습니다. 최경석 코손채널 현장소장(부장)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으로 현장에서는 반군침입으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고 지역민들의 이기주의로 이틀간 강금당하는 사건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지사와 현장 캠프는 높은 벽과 철조망속에 교도소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바깥 이동에는 반드시 무장경찰과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여기에 80%가 넘는 습도속 무더위와 말라리아 같은 풍토병, 그리고 여러 지역 부족들의 이권개입은 공사에 어려움을 가중시켰습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시장다변화 차원에서 30년전 우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나이지리아에 진출해 오래기간 현지화노력을 통해 이런 장애를 극복했습니다. 윤국진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장 “1983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온 이후 지금까지 50번 이상 방문해 제2의 고향이 되어 있다. 앞으로 후배들은 몇십년간은 나이지리아를 계속 방문하리라고 본다.” 또 여러 부족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대우건설은 학교 신축을 돕는 등 지역사회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현장의 나이지리아 근로자들은 이런 대우의 정성을 높이 사고 있으며 지사 사무 직원들도 대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합니다. 가스플랜트 현지 근로자 “기술수준이 낮은 많은 사람들이 있고 여러 부족 노동자들이 함께 있으면서 서로 싸우는 등 관리하기 힘든 현장이었다. 대우는 이들과 함께 일하고 먹고 대화하며 신뢰를 쌓았다.” 대우건설 지사 현지 근로자 “많이 도전적인 현재 일에 매우 만족한다. 특히 대우와 함께 일하면서 관련 기술 등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기쁘다.” 대우건설은 처음에는 선진 건설사들과의 경쟁을 뚫기 위해 작은 하청공사를 맡아 능력을 인정받은뒤 수주 규모를 키워나가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홍재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지사장 “처음에는 하청으로 공사에 참여했으나 4-5년전부터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이제는 경쟁력을 갖고 원청사로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석유정제시 나오는 가스 활용률을 더 높일 예정이어서 관련 공사 기술력을 보유하고 현지화에 성공한 대우건설은 이 지역에서 지속적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홍재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지사장 “향후 나이지리아에서는 각 지역에서 많은 공사가 예정돼 있다. 이곳 정부는 가스를 태워버리는 비율을 80%에서 40%로 낮출 계획인데 관련 공사와 정제시설 공사가 많이 나올 예정이어서 시장 전망이 밝다.” 대우건설은 모처럼 맞은 해외건설 호황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종과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윤국진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장 “저희가 지난 2-3년간 현장이 한두곳 있는 곳은 거의 정리를 했고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카타르 같은 곳을 선택해서 역량을 모아 여기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유은길 기자 “나이지리아 최대 수주는 신화나 기적이 아니라 오랜기간 우리 근로자들의 자기희생과 현지화 노력속에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해외건설 호황기를 맞아 국내건설사들이 너나없이 해외진출을 꿈꾸는 지금 대우건설의 나이지라 성공기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포트하커트에서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