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에 노래방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지난해 말 현재 509개의 노래방이 영업 중이다. 서울 시내 한 구(區)당 영업 중인 노래방은 평균 272.68곳.송파구는 평균의 두 배 가까운 노래방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송파구청은 그 원인을 다른 구에 비해 인구 수가 2배가량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의 경우 주민 1198명당 노래방이 한 곳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주민 1510명당 한 개의 노래방이 있는 서울시 평균보다 25%가량 많은 수치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지금도 노래방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내년부터 주공아파트 4개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 주민 수가 10만여명이 늘어나 노래방 숫자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기준 송파구에는 총 61만23명이 거주하고 있다. 송파구에 노래방이 몰려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단란주점 영향도 있다. 송파구는 2000년 관련 법이 개정되며 단란주점 영업이 상업지역 내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바뀌자 주거지역에서 영업 중이던 단란주점 업소들이 노래방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란주점 영업은 허가제인 반면 노래방은 신고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송파구 내에서 난립 중인 노래방은 대부분 방이 5~6개 미만인 영세 업소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하루에 10만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는 업소가 적다"며 "다른 구에 비해 노래방이 몰려 있다 보니 경쟁업소의 불법 영업을 신고하는 '노파라치'마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