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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5일자) 유엔 사무총장 출마와 한국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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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UN)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 장관이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선 안전보장이사회가 후보중 한 명을 선택하고 총회에서 추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험난한 과정이 가로놓여 있어 당선을 속단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權威)있고 영향력이 큰 국제기구인 유엔의 사무총장에 한국인이 도전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하고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그의 당선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력에 걸맞은 외교역량을 키우는데 미흡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낮고 남북분단 상황 등의 요인으로 인해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 또한 보잘 것 없었던 게 현실이다. 또 우리가 다자 외교무대에서 복잡다기한 국제문제를 관리한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탓에 국제적인 역할을 하는데 한계를 드러내온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북한 핵이나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한 당사자로서 공정한 관리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는 앞으로 국제문제 관리 및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한다. 사무총장에 당선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외교적 지평을 크게 넓히면서 국제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당면 현안인 북한 핵 문제해결을 앞당기면서 평화 정착(定着)에 기여하는 나라로서의 위상을 굳힐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만큼 정부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면서 국력을 다져온 우리나라의 위상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반 장관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소수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에서 이견조정에 유리하고 공정한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총장선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상임이사국을 대상으로 한 반 장관의 역량과 자질홍보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반 장관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출마를 우리의 외교수준을 선진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빈국지원을 위한 ODA(공공개발원조) 등에도 적극 나서 국제 무대에서의 발언권을 높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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