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정성립 사장의 조기 퇴진에 이어 고위 임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예고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사의를 표명한 정성립 사장의 사임을 의결하고 3명의 사내이사 후보와 5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3명으로 구성되는 사내이사 후보로는 기존 남상태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재추천됐으며 김동각 재무담당 전무와 이영만 설계담당 상무가 새로 추천됐다. 대표이사인 정성립 사장과 김강수 생산총괄 부사장이 물러난 데 따른 조치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허종욱 전 산업은행 이사,하종인 전 전북은행 상임감사,김홍진 전 상업은행 자금부장,김형태 충남대 공대교수가 각각 추천됐다. 기존 정동수 전 환경부 차관을 포함하면 사외이사 수가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이로써 사내외 이사 총수도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우조선은 다음 달 7일 정기주총을 열어 이 같은 이사회 의결사항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정 사장의 후임은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현재로선 남상태 부사장이 후임자로 선임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우조선은 주총을 전후해 전무 8명,상무 14명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의 조기 퇴진 후폭풍으로 인해 고위 임원 상당수도 물갈이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