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관들의 매도공세로 코스닥 시장 조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부실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연초 대비 100% 이상 급등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이나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이른바 문제가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연초대비 주가상승률 상위 10위권에 속해 있는 기업 중 절반 이상이 관리종목이나,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거나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방송용 프로그램 외주 제작업체인 에즈웍스는 지난해 연말 불성실공시 등의 이유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지만,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4배 이상 급등한 상탭니다. 하지만 로봇사업 진출 등을 재료로 급등했던 이 회사 주가는 14일 하한가로 곤두박질쳐 뒤늦게 투자에 참여한 개인들은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우석반도체, 프리엠스, 산성피앤씨, 세광알미늄 등도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해 연초대비 2배에서 3배에 이르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광의 경우는 전 대표이사의 자금횡령으로 벌금을 부과받았고 오토윈테크는 감자, 최대주주 변경, 자본잠식설 등으로 5회에 걸쳐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지만 주가는 모두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모코코는 지난 2004년 1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5억원의 적자로 전환되는 등 전체적으로 사업이 부진했음에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으며 젠네트웍스는 영화배우 정준호가 주주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이달 들어 7일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상승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고 주가상승을 주도한 세력이탈에 따른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결국 코스닥 시장에서 불법과 편법 행위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감독과 규제 강화는 물론 부실기업의 퇴출을 촉진하는 제도적 장치의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