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전화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새 휴대전화의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 모델인 노키아 '6136' 모델 이용자들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망을 통한 전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노키아는 인터넷 회사들이 향후 모바일 서비스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미국과 유럽에서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늘어나는 인터넷 전화수요로부터 이익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 노키아는 새 기능을 갖춘 고급모델을 통해 지난해 11% 가량 낮아진 휴대전화 판매가격을 다시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노키아 휴대전화의 평균 판매가격은 99유로였지만 인터넷전화 기능과 함께 1.3메가픽셀 카메라를 탑재한 '6136'모델은 올 2.4분기부터 275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다. 노키아측은 '6136'모델을 수천만대 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릴라 회장은 올해 노키아가 라디오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1억5천만대와 음악 재생기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 8천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휴대전화업계가 올해 1억대의 광대역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 휴대전화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