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큰 타격을 받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이번엔 경쟁국인 일본의 엑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기자>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의 가격은 1만9천395달러, 경쟁차인 토요타의 캠리가 2만375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천달러 가량이 더 쌉니다. 판매 가격은 쏘나타나 캠리나 지난해나 올해나 달러로 똑같은 받고 있지만 환율 변동으로 속사정은 딴판이 됐습니다. 원화로 환산한 쏘나타는 지난해 2월 1천991만원이지만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1천881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캠리는 215만엔에서 242만엔으로 오히려 값이 올라갔습니다. 이 기간동안 원달러 환율은 5.5%가 떨어졌지만 엔달러 환율은 12.5%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7% 이상 급락한 최근 석달간도 엔달러 환율은 거의 그자리 였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에겐 똑 같은 가격이지만 지난 1년간 현대차는 환율 변동으로만 쏘나타 한대당 110만원의 이익이 줄었지만 토요타는 오히려 대당 30만엔 가까이 이익이 늘었습니다. 그만큼 토요타는 여유가 현대차는 부담이 생겼습니다. 토요타를 따라 잡아야는데 환율 변동으로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질 지경입니다. 현대차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차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도요타와의 가격 경쟁력을 감안하면 쉽지 않습니다. 정몽구 회장까지 직접 나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현대차는 곧 원가절감 대책 등을 추가로 내놓을 전망입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안방 시장도 걱정이 늘었습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토요타나 혼다가 우리돈으로는 똑 같은 가격을 받고 있지만 엔화 약세로 마진이 늘었습니다. 마진이 늘어난만큼 국내 시장 공략에 여력이 더 생겼고 국내 업체들에겐 그만큼 부담이 됐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