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따른 농업 피해와 관련,"쌀은 반드시 (시장 개방 품목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2006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쌀뿐만 아니라) 축산과 과실류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민감성을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는 게 농림부 입장"이라며 "더 논의할 필요도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원칙에 대해) 관련 부처 간 이견은 전혀 없다"며 "다만 민감성을 어느 정도 고려할지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농림부가 추진할 최대 과제로는 '맞춤형 농정'을 꼽았다. 박 장관은 "현재 우리 농촌에는 외국에 수출을 하는 선진 농가가 있는 반면 연 소득이 500만원도 안 되는 영세농가도 뒤섞여 있어 '평균적인' 정책으로는 농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소득별로 농가 지원책을 달리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이를 위해 우선 농가별 소득과 경영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농가등록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