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임의단체에서 법정단체로 바뀌는 대한변리사회는 외국인 변리사들로만 구성된 특허전략팀을 설치하고 지식재산권 MBA과정을 신설하는 등 변리사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변리사회는 13일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의 지식재산권(IP) 전문 외국인 변리사 12명으로 구성된 국제 전문 특허전략팀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 팀은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국제특허 출원을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변리사회는 또 영국 변리사회와 함께 IP-MBA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국내 변리사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대학과 영국 대학이 제휴해 변리사를 교육시키는 MBA 과정이다. 이상희 변리사회장은 "IP-MBA와 함께 전문변리사 LLM(법학 석사학위) 과정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 지식재산권 시장에서 활동이 가능하도록 국제변호사 자격을 갖춘 변리사들을 양성하겠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지난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의 변리사회와 상호 협정을 맺은 것을 기반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하는 과정에 변리사회가 적극 참여해 국내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변리사회는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 등에서 할 수 있는 특허소송 외에 특허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도 대리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변호사들에게 변리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변호사법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변리사회는 오는 23일 총회를 열고 법정단체로 변신할 변리사회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 등 새 집행부를 구성한다. 변리사회가 최근 변리사법 개정으로 6월 임의단체에서 법정단체로 변경됨에 따라 변리사로 활동하려면 변리사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현재 특허청에 등록된 변리사는 3300여명이나 변리사회에 가입한 변리사는 1200여명에 불과하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