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코스닥 주총에선 적대적 M&A에 노출되기 쉬운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황금낙하산제 도입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또 우회상장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주주들의 송곳 같은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칼 아이칸의 KT&G 공격을 계기로 경영권 방어 문제가 올해 코스닥 기업 주총에서도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우호지분 확보가 어렵고 적대적 M&A에 노출되기 쉬운 중소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황금낙하산제 도입을 놓고 이번 주총에서 상당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금낙하산제는 경영진이 중도에 물러날 경우 퇴직금 액수를 높게 책정해 놈으로써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자칫 개인기업화로 이어져 주주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토필드, 매커스 등에 이어 한국슈넬제약, 한국기술산업 등이 황금낙하산제를 도입하려 했지만 주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딛혀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또 우회상장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주주들의 거센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이후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된 66개 기업 중 대부분이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최근 조정장에서 시장평균을 상회하는 낙폭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우회상장 후 적자폭이 더 확대됐거나 우회상장된 지 1년도 안돼 또 다시 다른 기업의 우회상장 대상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어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최근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들의 대량 매도가 이어지자 이번 주총을 계기로 아예 유가증권 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려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이미 KTF, 강원랜드, SBS, 엔씨소프트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신세계I&C, 신세계푸드 등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