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의 `아이팟'이 계속되는 집단 소송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컴퓨터가 흠집이 생긴 스크린에 대한 환불 요청을 거부하자 소비자들은 이 회사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전날 캘리포니아 법원에 접수된 소송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스크린 교체를 원하는 구매자에게 25달러를 배상해주거나 무료로 스크린을 교체해 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이팟의 스크린에 흠집이 쉽게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애플은 스크린이 깨지지 않는 한 환불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1년 아이팟이 소개된 이후 애플은 4천220만개의 아이팟을 팔았다. 지난해에만 3천200만개가 집중적으로 팔리는 등 아이팟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아이팟이 1천400만개가 팔렸다고 애플은 발표했다. 그러나 인기만큼이나 애플컴퓨터는 아이팟을 둘러싼 끊임없는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일부 아이팟의 배터리 수명에 대한 문제로 피소됐고 8월에 합의 했다. 지난달에는 아이팟을 최고 볼륨으로 들을 경우 난청을 일으킬 수 있다고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