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영웅' 하인스 워드(30)의 '어머니 사랑'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워드는 언론과의 접촉에서도 "어머니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미국인들에게 '진정한 한국 어머니상'을 가슴 깊이 심고 있다.


워드는 이번 주말 어머니 김영희씨가 사는 애틀랜타로 가 슈퍼볼 MVP 트로피를 바칠 예정이다.


워드는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3대 공중파 방송 중 하나인 ABC의 생방송 아침프로 '레지스 앤드 켈리(Regis & Kelly)'에 출연했다.


방송국 입구에서부터 그를 알아본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등장한 워드는 "어머니는 나의 인생과 함께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어머니는 먼 한국에서 가족도 없는 미국으로 와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나를 키웠다"며 "이를 위해 세 가지 직업을 갖고 있었다"고 다시 소개했다.


워드가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프로듀서 등 프로그램 관계자는 물론 방송국 근무자들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하고 사인을 받아가는 등 유명세에 시달려야 했다.


워드는 그러나 환한 표정으로 동행한 매니저가 발길을 재촉할 때까지 이들에게 '하프코리안'이자 '슈퍼볼 영웅'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워드는 현재 시간단위로 일정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워드를 포함한 피츠버그 스틸러스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했으며 스틸러스팀은 이른 시일 내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가 이날 보도했다.


우승팀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대통령에게 유니폼을 전달하는 관행을 감안하면 백악관 행사에서 워드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