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3월 말 끝나는 2005 회계연도에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1조3000억엔의 순익을 거둬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도요타자동차가 2003년도에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순익 1조엔을 돌파한 뒤 3년 연속 순익 1조엔대를 유지하고,매출도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20조엔대에 올라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익 부문에선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GM과 포드를 따돌린 데 이어 매출에서도 두 회사를 바짝 추격해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GM은 22조5000억엔,포드는 20조8000억엔(1달러당 117엔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도요타자동차는 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작년 10~12월기에 순익은 397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5조3333억엔으로 15% 늘어났다.


스즈키 다케시 전무는 "북미 및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 들어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약세를 보여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도요타는 오는 3월 말까지인 이번 회계연도 중 118억달러를 북미공장 증설 및 설비보강에 투자,전년도(91억달러) 대비 29%나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신문은 도요타가 막대한 자금을 북미 지역 공장 증설에 투입,미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공세적으로 접근해 나갈 방침이어서 앞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GM은 비용 절감을 위해 배당금과 사외이사 보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GM은 배당금 삭감을 통해 연간 5억65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릭 왜고너 회장을 비롯 경영진의 급여도 삭감키로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