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시도되는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원천 봉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7일 서울 증권선물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략 경영을 위한 M&A' 컨퍼런스에서 김종태 M&A포럼㈜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불건전한 적대적 M&A는 경영자의 단기 업적주의 풍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무리한 공격과 방어에 따른 경영권 분쟁은 당사자 부실 및 기업부도로 이어져 주주가치 하락과 대량 실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칼 아이칸이 우호세력을 결집,KT&G 지분을 매집한 뒤 이사 선임 등 경영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김화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전략적 M&A의 증가는 미국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호적 M&A와 적대적 M&A의 구별을 모호하게 만들고 이에 따라 기업의 경영권 방어 노력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경쟁 상대인 외국 기업이 가지는 행동의 자유를 국내 기업도 누릴 수 있도록 경영권 관련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