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은행 이익 그늘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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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 은행이 다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거둬 들인 이익은 그다지 크지 않아 사상 최대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 3천억원입니다.
한 해 전 8조 8천억원과 비교해 4조 6천억원, 52%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어다 보면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기업들의 체질이 좋아진데다 부실 가계 대출의 잔액이 줄면서 이에 따른 충당금 비용이 4조 5천억원 정도 줄었습니다.
여기에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출자전환 주식의 가치 증가로 3조 5천억원을 벌었고 고이율 예금은 억제한 반면 신용카드 이자 수입은 여전히 커 1조 4천억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영업외이익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이익은 1조 6천억원, 9.7% 줄어드는 셈입니다.
외형상 이익은 늘고 있지만 위험회피에 급급한 나머지 정작 돈이 필요한 곳에는 제대로 자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2004년에 이어 지난 해에도 1조원이 줄었습니다.
지방은행과 국책은행이 빈틈을 메우고 있다고 하지만 시중 주요 은행의 창구는 굳게 닫혀 있는 꼴입니다.
사상 최대의 순이익. 하지만 수익의 기반이 될 대출은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은행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