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58)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월드컵 본선이 끝난 뒤 러시아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로 했다고 스코틀랜드 일간지 `더 스코츠맨' 인터넷판(www.scotsman.com)이 러시아 신문을 인용해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지즌(Zhizn)'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주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축구연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러시아연맹 관계자가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계약 기간 2년에 추가로 2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수당을 제외하고 68만 파운드(약 11억6천만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의 첫 임무는 러시아를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본선에 진출시키는 것이다. 러시아는 유로2008 예선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마케도니아, 안도라와 한 조에 속해 있다. 그러나 지즌 인터넷판은 이날 오전 아드보카트의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직 수락 관련 기사없이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사만 짤막하게 실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월드컵 이후 러시아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지훈련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루머는 흔히 나오는 것이다. 내 이름은 어디서나 거론될 수 있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러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유리 쇼민 전(前)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 사퇴, 공석인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