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열릴 한국 축구대표팀과 미국대표팀간 평가전이 철저한 비공개 경기로 치러진다. 현지에 미리 도착해 사정을 파악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홈디포센터 측에 따르면 미국축구연맹(USSF)은 보안요원들을 동원해 평가전이 치러질 경기장 입구부터 사전에 차단해 일반 관중은 물론 취재진의 접근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미국내 마케팅과 관련된 복잡한 사정은 잘 모르겠고 알 필요도 없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경기를 주관하는 미 축구연맹이 외부인이 절대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 뒤 경기를 치르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홈디포센터는 입구가 한 곳 뿐인 데다 주변은 도밍게스힐스 캘리포니아주립대 저층 빌딩과 주택들로 둘러싸인 까닭에 외부에서 경기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설이 없어 한.미전은 철저한 보안 속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협회 관계자는 "이 경기는 당초 지난해 12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실시된 월드컵 조 추첨 직전 브루스 어리나 미 대표팀 감독이 '한국이 LA에 전지훈련을 한다면 우리가 스파링 파트너가 돼 주겠다'고 제안하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를 수락해서 성사된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 측에서 공개, 비공개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공항 도착 직후 "미국전은 단지 훈련의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아드보카트호는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에 할 예정이던 훈련을 취소하고 다음 날 오후 6시 홈디포센터에서 첫 훈련을 하기로 했다. (로스엔젤레스=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