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를 창업하거나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막대한 부를 축적한 신흥부자가 증권가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상장을 앞둔 미래에셋증권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 43.8%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공모가(4만8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조2804억원이며 미래에셋캐피탈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6017억원이다. 이 중 박 회장 보유물량의 평가액은 2636억원에 달한다. 또 박 회장이 지분 48.0%를 가진 KRA(코리아 리얼이스테이트 어드바이저스)가 미래에셋증권 주식 2.5%를 가지고 있어 총 평가액은 2950억원으로 불어난다. 또 다른 증권업계 주식부호로는 이상준 브릿지증권 사장과 김봉수 키움닷컴 대표가 꼽힌다. 이 사장은 골든브릿지 주식 35.34%를 가지고 있고 골든브릿지는 브릿지증권 지분 65.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이 사장의 브릿지증권 지분 평가액은 820억원이다. 이 밖에 키움증권 김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30만주를 받았으며 이 중 10만주를 팔아 17억원을 벌어들였다. 나머지 20만주는 평가익이 70억원대에 이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