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째를 맞는 LS그룹은 올해 적극적인 신규 시장 및 사업 진출로 환율,유가 등 악재를 극복한다는 경영전략을 짰다. 이는 그룹의 장기 성장 플랜인 동시에 급변하는 대외 경영여건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위기관리 전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900원대의 환율과 50달러 안팎의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안팎의 전망에 맞춰 사업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게 LS그룹의 구상이다. 이 같은 구상에 따라 올해 LS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목표는 '해외 사업 현지화'다. 신생 그룹인 만큼 국내 시장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현지에 생산·판매 법인을 설립해 장기적인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이 활발하게 중국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산전은 지난해 9월 중국 장쑤성 우시에 총 10만평 규모의 'LS산업단지'를 본격 가동했다. 현재 이곳에서 가동하고 있는 LS그룹의 공장은 총 3개.2004년 6월 LS전선 생산법인인 'LS전람'이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LS전선의 기계 생산법인인 'LS기계'가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LS산전도 차단기와 개폐기 등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라인을 지난해 6월부터 가동 중이다. LS그룹은 향후 현지 산업단지 증설에 5년간 7600만달러를 추가 투입키로 하고,내년에만 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또 올해 안으로 베트남에 '제2 전력케이블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도 추진한다.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S전선의 현지 전력케이블 생산법인인 'LS-VINA' 인근에 제2 공장을 짓기로 하고,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광업진흥공사와 페루 마르코나 동광산에 공동 투자한 데 이어 올해에도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E1과 극동도시가스도 올해 중국 LPG 및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LS그룹 계열사들은 고부가가치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LS전선은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꿈의 전력선'으로 불리는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미래형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수소 연료전지 차량에 쓰이는 핵심 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LS산전도 고부가가치 사업인 전자태그(RFID)에 주력하고,나아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쓰이는 인버터(변환장치) 사업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내 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는 E1은 물류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