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말…말… 말… "그린스펀 정책 그대로 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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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후임으로 1일 14대 FRB 의장으로 취임하는 벤 버냉키의 통화정책 방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어록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본다.
◆FRB 정책="내가 FRB 의장으로 오르게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린스펀 재임 기간의 정책들을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이다."(10월24일-부시 미국 대통령이 그를 지명했을 때)
버냉키는 물가 목표치를 정하고 금리를 투명하게 조정하는 인플레이션 타기팅을 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현재의 정책과 시스템을 일단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말을 했다.
◆예산 적자="지출을 줄여 적자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산을 균형적으로 맞춰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11월15일-미 상원 청문회)
그린스펀 의장으로부터 물려받은 3000억달러가 넘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밝혔지만 연방정부가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중국 통화="중국 위안화 환율이 좀더 유동적으로 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이 노력해야 한다."(11월15일-미 상원 청문회)
위안화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주택 가격="일자리와 수입 증대를 포함한 통계 수치로 나오는 강력한 펀더멘털,토지의 제한된 공급,낮은 모기지론 금리 등이 주택 가격의 급상승을 초래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고 아직 시작되진 않았지만 주택 가격은 조만간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11월22일-짐 버닝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버냉키는 주택경기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안고 출범,통화정책을 어떻게 펴나갈지 주목된다.
◆해외의 미국 투자 유치="달러화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가 엄청나게 강하다. 앞으로 현저하게 줄지 않길 바란다."(11월15일-미 상원 청문회)
미국 국채를 많이 갖고 있는 일본 중국 영국 등이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보유 국채를 내다팔 경우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달러 폭락이 초래될 것을 우려,급속한 매각을 하지 않길 바란다는 취지로 이 같은 말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