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갑부들 부동산으로 '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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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자들이 경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더욱 많은 부를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동산 투자 등으로 재산을 늘린 부호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25일 '중국의 부자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의 40대 부자들의 재산 총액은 지난해 조사 때(180억달러)보다 훨씬 많아진 260억달러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의 40대 부자에 끼기 위해서는 최소 3억2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엔 2억3100만달러가 40대 부자에 끼기 위한 마지노선이었다.
중국에선 억만장자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가 지난해엔 3명뿐이었는데 올해 조사에선 10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포브스는 중국 최고 부자로 2년 연속 룽즈젠 시틱 퍼시픽 회장을 꼽았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시틱 퍼시픽은 홍콩에 기반을 둔 투자기관으로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선 유독 부동산사업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도 많다.
올해 룽 회장에 이어 두 번째 부자로 꼽힌 주멘지는 부동산 재벌이다.
그는 광둥성 지역에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회사인 홉슨디벨로프먼트를 통해 미국의 '타이거펀드'와 같은 많은 해외 자금도 끌어들이고 있다.
포브스는 지난해 조사 때 10억달러였던 그의 재산을 올해는 14억3000만달러로 평가했다.
지난해 92위에서 올해 11위로 급격히 순위가 상승한 장리 역시 부동산 사업으로 떼돈을 번 케이스다.
그가 소유한 R&F는 광저우에선 5성급 호텔을 건설하는가 하면 베이징에선 서민 아파트를 짓는 등 건축에 관한 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있다.
R&F는 지난해 7월 증시에도 상장했다.
여성으로는 베이징에 많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천리화가 40대 부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IT 분야에서 이름을 올린 인물 중엔 중국의 토종 검색엔진 '바이두'를 소유한 바이두닷컴의 로빈 리가 눈에 띈다.
올초 야후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알리바바닷컴의 잭 마 역시 이번 중국의 40대 부자 목록에 들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