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산요전기의 이우에 사토시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73)이 사임키로 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우에 대표는 회사 창업자의 장남으로 20년에 걸쳐 사장과 회장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산요의 창업 2세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산요는 오는 3월 말 결산에서 2330억엔의 연결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5일 미국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다이와증권SMBC,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3사와 3000억엔의 제3자 인수방식 증자를 추진키로 계약을 맺었다.
골드만삭스와 다이와증권이 각각 1250억엔,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500억엔을 인수하고 각각 이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산요는 오는 2월 개최 예정인 임시 주총에서 증자 승인,신임 이사 선출과 함께 이우에 대표가 퇴진함으로써 새로운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우에 대표는 회사 경영의 책임을 명확히하기 위해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에 대표는 1986년 2월 사장으로 취임한 뒤 작년 6월 말 회장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후임 회장에는 뉴스캐스터 출신인 노나카 도모요씨(51)를 영입했으며 이우에 대표의 장남이자 부사장이던 도시마사씨(43)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