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수지 130억달러 적자 .. 지난해 해외여행.유학비 53% 급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 여행과 유학·연수 등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5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 수지는 13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4년 서비스 적자 규모(80억5000만달러)를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해외 여행과 유학·연수 등으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가 96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53.7%나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수지 적자에도 불구,상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 수지는 작년 한 해 165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의 당초 전망치(160억달러)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자본 수지는 기타 투자 수지가 40억9000만달러 유입 초과를 기록했으나 증권 투자 수지 등이 유출 초과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4억9000만달러 유입 초과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날 '서비스수지 적자 대책 시급하다'란 보고서에서 작년에 여행과 유학 등을 통한 해외 소비액 13조6000억원이 모두 국내에서 소비됐다면 약 23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재의 실업률 3.5%를 2.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일자리 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