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이 "올 10월에는 인천∼파리 노선에 반드시 항공기를 띄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강 사장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3월 한국과 프랑스 정부 간 항공회담이 열리는데 복수취항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노선은 30년간 경쟁사(대한항공)가 독점해왔는데 이제는 창립 18주년을 맞아 우리에게도 취항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이 "하겠다"가 아니라 "반드시 하고 싶다"고 말한 데는 파리 취항이 아시아나항공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수 년간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프랑스측은 '1국1사' 취항을 고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2개 항공사씩 파리에 취항하고 있다"면서 "프랑스측이 더이상 복수취항 요구를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강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취항을 원하는 인천∼이스탄불 노선과 관련,"한국과 터키 정부 간 현재 진행 중인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면서 "터키노선 복수제가 이뤄져 적절한 공급력을 배분받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월1일 발표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기업이미지(CI) 개편에 대한 질문에 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로고도 이에 맞춰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