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급락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단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반등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급락장세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산 이유와 앞으로 전망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최근 외국인의 주식매매 흐름을 살펴보자. [기자] 지난해 3조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주가가 폭락하자 매수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나흘간 1조원 매수 최근 나흘간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73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도 매수규모를 늘려 48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가 급락이 시작된 지난 17일이후 개인과 기관이 쏟아낸 투매 물량을 저가에 사들인 것입니다. 지수선물 매수급증 공격적 매매 이기간 동안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540억을 순매수했을 뿐 아니라 지수선물도 1만 1,517계약이나 매수하는 공격적인 매매흐름을 보였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싸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일주일사이에 코스피지수는 8%이상, 코스닥은 무려 20%나 떨어진 탓에 내재가치대비 저평가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외국인 매수 배경) > 주가급락으로 내재가치대비 저평가 > 코스피 예상PER 10배 이하로 하락 > 해외상장 DR가격 원주와 차이발생 > 환율 추가하락 '환차익' 기대 매수 최고점 부근에서 코스피의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를 넘어섰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PER가 9~10배 수준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또한 미국 유럽 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식(DR)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원주와 DR 가격간 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도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환율이 다시 하락하자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늘어난 요인도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가격하락을 노리고 매수를 늘린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업종과 종목을 사들였나. [기자] 외국인 매수는 전기전자 금융 자동차업종으로 집중됐습니다. IT 금융 자동차 집중 매수 최근 나흘간 거래소의 주요 업종별 순매수흐름을 보면 전기전자 3485억 금융 2155억 자동차 834억원으로 이들 세업종의 매수비중이 전체의 66%를 넘어섰습니다. 주가 급락으로 한국주식 비중이 낮아지자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매수강도를 높인 것입니다. 또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를 보인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금융주와 실적호전주로 매기가 집중됐습니다. (외국인 집중 매수 종목) > 은행주-국민 외환 기업 대구 부산 > 금융주-서울증권 코리안리 > 조선해운-삼성중 대우조선 한진해운 > 코스닥-LGT 하나로 아시아나 웹젠 금융주에서는 은행주가 단연 돋보였는데 국민 외환 기업은행과 부산 대구 등 지방은행이 매수상위를 차지했고 서울증권 코리안리 등으로 매수가 이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한진해운도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코스닥은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와 아시아나등 대형주로 매수가 늘어났고 웹젠 써니YNK CJ엔터테인 등 게임 엔터테인먼트로 매기가 확산됐습니다. [앵커] 오늘도 외국인 매수가 강하다. 분석기관의 의견은 어떤가. [기자]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외국인이 최근 주가 조정을 신규 진입기회로 생각하고 매수를 늘리는데 신흥시장자금이 한국 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매수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매수 지속 예상) > "신흥시장 투자자금 한국증시 관심" > 모건스탠리 '주가조정 매수기회활용' > 교보증권 '주식비중 낮아 매수 지속' > 우리증권 '코스닥 단기 반발매수 성격' 교보증권도 "해외 자금 유입이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작년과 달리 외국인의 물량 축소 움직임도 없어 향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긴 하겠지만 꾸준히 매수할 것이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단기적인 반발매수세 성격이 짙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급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