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가총액 인텔 추월 ‥ 주가 1년새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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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구글이 인텔마저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IT 기업이 됐다.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주가는 지난 24일 15.53달러 오른 443.03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구글의 시가총액은 1309억달러(약 130조원)를 기록,인텔(1283억달러)과 IBM(1277억달러)을 따돌리고 IT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1위인 MS의 시가총액은 2797억달러였다.
인텔은 지난주 기대 이하의 4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17%나 하락,2위 자리를 구글에 내줬다.
구글 주가는 지난주 14% 하락했으나 증권업계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면서 최근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특히 최근 1년간 구글 주가는 150.1%나 오른 반면 인텔은 5.1% 하락,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역전됐다.
투자회사인 휴직캐피털매니지먼트의 프랭크 휴직 펀드매니저는 "구글이 요즘 마술을 부리는 것 같다"며 "구글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1998년 미 스탠퍼드대학의 대학원생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공동 창업한 구글은 현재 종업원이 5000명에 달하며 인터넷에서 인쇄 매체 및 라디오 광고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력 언론들도 MS의 맞수로 구글을 꼽고 있다.
하지만 MS측은 구글보다 IBM을 더 경계하고 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지난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6 국제 가전전시회(CES)'에서 "MS의 최대 위협은 구글이 아닌 IBM"이라며 "IBM은 컴퓨터 산업에서 가장 거대한 업체이며 MS보다 4배 많은 직원과 다양한 수익원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