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부 極地 2만km 대장정] (15) 사막에서 만난 묘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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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공로의 남쪽 시발점인 민펑(民豊)에 다가왔을 즈음 왼편 모래 언덕에 2~3m 크기로 세워놓은 사각형 목책들이 눈에 띈다.
웨이우얼인들의 무덤이다.
대개는 목재로 담을 치고 그 안에 나무를 심어놓았다.
웨이우얼인들은 화장을 하지 않고 매장을 하는데 우리와 다른 점은 시신에 옷을 입히지 않고 천으로 감아서 묻는다는 것.하느님이 인간을 보낼 때 알몸으로 보냈듯이 갈 때에도 알몸으로 가야 한다는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무덤의 크기와 재료는 빈부와 지위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실제로 이 공동묘지에도 대개는 목책을 두른 여느 무덤과 달리 한 곳에는 콘크리트로 둘레를 크게 치고 장식을 한 무덤이 있다.
또 가족묘의 경우 안쪽에 3개의 묘실을 마련해 돌아가면서 사용한다는 설명.
웨이우얼인들은 또 사람이 죽으면 그날 장례식을 치른다고 한다.
사람이 죽은 뒤 6~10시간 안에 장례식을 치르는 셈이다.
멀리 있는 가족이나 친지는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장례식은 직계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이 집에 모여서 문상객이 올 때마다 큰 소리로 울면서 맞고,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올 경우에는 더욱 큰 소리로 운다고 하니 우리와 비슷한 것 같다.
사막에서 만난 묘지들이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