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경영 누가 맡을까…前임원 고발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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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의 법정관리 졸업이 성사될 경우 누가 경영을 맡게 될지도 관심 사항이다.
현재 우리사주조합과 칸서스자산운용측은 이승우 현 사장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디슨의 옛 임원이 최근 이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발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메디슨의 전 이사였던 정성훈 큐메드 사장은 지난해 11월 이승우 메디슨 공동대표를 횡령 등의 혐의로 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정 사장은 "이 대표가 2003년 10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그 회사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등의 수법으로 총 390억원의 자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메디슨에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영업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 사장은 특히 "이민화 전 메디슨 회장도 이승우 대표의 불법 사실을 작년 9월께 인지하고 현 경영체제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고 주장,이번 고발에 이 전 회장의 의사도 반영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메디슨 관계자는 "법원에 문제사항을 보고하고 390억원의 원리금도 회수했다"며 "새 경영진 구성은 주총결의 사항이므로 법정관리 종결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택·정인설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