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게임업체들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차기작에 대한 투자가들의 기대는 여전히 높아 주가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가들의 기대와는 달리 웹젠을 비롯한 일부업체들은 차기작 출시 약속는 등한시한체 임직원들의 뱃속 채우기만 급급해 시장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웹젠의 주가는 사상 최저치인 1만4천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CG: 주가추이) 끊임없이 추락하는 실적에, 주가는 속수무책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차기작 '썬'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어느새 3만원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으로 약속했던 '썬'의 상용화는 계속 연기됐고, 아직도 언제 돈을 벌어들일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전화녹취: 증권사 관계자] "그만큼 확신이 없었던거죠 시장에서는...사실 '썬' 하나로만 여러번 해먹었잖아요. 솔직히 말해 일단 지금은 주가흐름 자체가 기대감밖에는 없는거죠. 추락하는 실적과 '썬'의 상용화마저 늦어지며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동안 웹젠 임직원들의 보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투자자는 외면한 채 자기 주머니만 두둑히 챙긴 셈입니다. (CG: 이사보수한도) 지난 2003년 12억원이었던 임원들의 보수한도는 2004년부터 무려 50%가 늘어났습니다. (CG: 1인당 평균급여액)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도 2004년보다 50%가 넘게 올랐습니다. 회사측에서는 경력직 연구·개발인력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이 또한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계속해서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의 몸집 부풀리기는 보기 힘든 일입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투자는 늘렸지만 정작 돈을 버는 게임은 여전히 2001년 내놓은 '뮤' 하나뿐입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만 하고 넘어가기엔 투자자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너무 초라하기만 합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