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주말인 지난 21일 전국적으로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극 영화 '왕의 남자'를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을 찾았으며 권양숙 여사와 이병완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 보좌관들이 동행했다. 노 대통령이 영화를 보기 위해 일반 극장을 찾은 것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혼잡을 피하고 경호 문제도 감안해 오전 9시40분 '조조'회를 택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왕의 남자'에 대해 관심을 보였으며 "극장에 가서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건의에 따라 극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두 시간가량의 영화 관람을 마친 뒤 "이야기를 엮어가는 상상력이 뛰어나다"며 짤막한 감상평을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22일 권 여사의 59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장남 건호씨 내외 등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