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 영업점의 창구업무가 20일 전산장애로 5시간 정도 전면 중단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우리은행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 영업점의 입출금 및 국내외 송금, 대출 등 창구업무가 완전히 중단됐다. 우리은행은 즉각 전산장애 원인을 찾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으나 5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3시50분에야 전산망을 완전복구했다. 우리은행은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영업시간을 오후 4시30분에서 오후 6시까지로 연장했다. 또 자동화기기의 하루 현금출금 한도를 1인당 최고 1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이체한도는 5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일시 연장하고 오후 5시 이후에도 자동화기기 거래 수수료를 면제 조치했다. 창구업무가 전면중단됐지만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자동화기기(CD/ATM)는 정상가동돼 영업점에서 큰 혼란을 빚어지지 않았다. 이전에도 전산망 장애로 인해 은행 창구업무가 중단된 적은 있었으나 이번 우리은행 건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고 있는 시중은행으로서는 최장중단 기록이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지난해 7월15일 국민은행이 전산장애로 전 영업점의 창구업무가 3시간 중단됐다. 전북은행이 지난 99년 2월 11,12일 이틀간 전산장애 때문에 창구업무 및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운영이 완전중단됐다. 우리은행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정례적으로 창구단말기 사용자 등록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