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스토리] 현대카드 'M' … 회원 350만명 넘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2년 현대카드가 'M카드'를 내놓고 영업을 시작했을 때 경쟁사들은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의 도움으로 현대차 구입시 일정금액을 먼저 할인해주고,나중에 적립된 포인트로 할인금액을 갚아나가도록 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 국민들 상당수가 현대자동차를 구입한다는 점에 착안해 선보인 M카드는 그러나 회사 안팎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2002년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신용위기의 파고에 부딪혀 위기를 맞았다.
출범하자마자 2002년 한 해 동안 145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존폐의 위기를 걱정하던 현대카드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사장이 부임하면서 주력상품인 M카드의 전면 리뉴얼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게 된다.
현대카드가 기존 M카드의 디자인과 서비스 내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재탄생시킨 '현대카드M'은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잇따라 선보이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올드보이' '스캔들' 등 유명 한국 영화들의 영화 속 장면들을 패러디한 광고와 조지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의 닮은꼴 모델들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혀 등장시킨 광고 등 금융권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광고를 잇따라 제작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기존 신용카드보다 사이즈를 축소시킨 미니M이나,보티첼리 라파엘로 등의 그림을 새겨넣은 갤러리 카드 등 다양한 디자인의 신상품을 출시해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도 충족시켰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에게 가맹점 매출의 일정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줘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가맹점주용 현대카드M도 최근 선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노력이 먹혀들어 현대카드M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일카드로는 최대인 3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0%를 돌파,메이저 카드사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