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두산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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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그룹이 3년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형제의 난, 분식 회계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두산그룹이 19일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3년 내에 그룹의 모기업인 두산을 사업회사 부문과 지주회사 부문으로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두산의 CEO는 외국인을 포함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사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그룹 회장직도 없앱니다. 각 계열사는 두산그룹의 철학과 경영방식은 공유하지만 회사별 책임경영체제로 독립경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두산은 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될 때까지 우선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고 서면투표제, 준법감시인 제도를 도입하며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국제적 회계 처리 방식을 따를 계획입니다. 또 감사위원회도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두산은 지난 2002년부터 내부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검토해왔으며 당시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으나 지난해 분식회계와 대주주 횡령 등의 문제가 나오자 지주회사 체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20일 예비입찰을 실시하는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두산그룹은 그러나 두산산업개발에서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구조를 두산이 최소 계열사의 지분 30%를 확보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기 위해서 두산의 자본 확충 등 다양한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계열사간의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변동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법과 일정을 확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