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개미산으로 노트북 켜네…KIST 한종희 박사팀 연료전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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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개미산을 연료로 쓰는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종희 박사팀은 18일 복숭아 등에 함유된 개미산의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방식으로 최고 50W까지 출력을 낼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를 개발했으며 오는 2007까지 이 전지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료전지(가로 8.8cmX세로 7.0cmX높이 5.0cm)는 연료통의 부피가 300cc 정도로 한 번 충전하면 노트북 컴퓨터를 10시간가량 구동할 수 있다.
한 박사는 "개미산 연료전지는 출력이 뛰어나 노트북 컴퓨터 등 소형 휴대용 전자기기에 쓰일 수 있으며 인체에 독성이 없는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연료전지에 비해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외장형 전원으로 개발했으나 앞으로 내장형으로 바꾸고 성능을 보다 향상시켜 2007년께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미산(HCOOH)은 강한 철근을 순식간에 부식시킬 만큼 산성이 강한 물질로 복숭아 쐐기풀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개미를 증류해 얻을 수도 있다. 산업적으로는 가성소다와 섞어 여러 가지 유기시약이나 용제의 합성과 염색에 이용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