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람은 선물 고르는 부담 덜고,받는 사람은 원하는 물건 살 수 있고….' 바쁜 현대인들은 명절을 맞아 고마운 분들께 딱 맞는 선물을 고르는 일만으로도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럴 땐 선물을 건네는 사람의 마음을 한아름 담아 전하면서도 고르는 권한은 받는 분께 미뤄둘 수 있는 상품권이 제격이다. 상품권 중에서도 명절 선물로 인기 있는 것은 역시 백화점 상품권과 제화업체 상품권이다. ○백화점 상품권 쓰임새 많아 인기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백화점과 마트는 물론이고 롯데슈퍼·시네마·호텔·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매는 롯데백화점·마트·슈퍼·세븐일레븐 편의점·롯데닷컴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25일까지는 10만원 이상 상품권 구매시 10만원당 1건씩 등기를 이용해 전국 각지로 무료 배송해 준다. 종이상품권은 5000원권에서 50만원권까지 여덟 가지로 권종이 가장 다양하다. 전화카드처럼 사용할 때 마다 금액이 차감되는 카드식 상품권은 5만원과 10만원권 두 가지가 있다. 구매금액에 관계없이 모든 상품권은 롯데 특유의 골드 컬러 봉투에 담아주며,종이상품권의 경우엔 케이스 포장도 가능하다. 대량 구매시엔 각 점포별 선물상담팀을 원하는 장소로 불러서 구매할 수도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권은 전국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TV홈쇼핑),H몰(인터넷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현대 상품권은 호텔에서 쓸모가 많다. 사용이 가능한 9개 호텔이 모두 수준 높은 특급호텔이라는 특징이 있다. 호텔현대,리츠칼튼,인터컨티넨탈 서울,그랜드 힐튼 등에서 쓸 수 있어 '호텔상품권'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10만원 이상 구입시 등기를 이용해 전국으로 무료 배송해 준다. 현대는 1만원권부터 50만원권까지 다섯 가지의 종이상품권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측은 19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 주요 점포에 상품권 특판 데스크를 마련해 고객 집중으로 인한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종이상품권을 건네는 것이 번거로우면 이동통신 3사와 손잡고 내놓은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휴대폰으로 구입 결제한 모바일 상품권을 전송하면 받는 사람은 이를 현대백화점에서 보여주고 실물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신세계 상품권은 사용처가 제일 폭넓은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백화점,이마트는 물론이고 삼성플라자,대구백화점 등 다른 백화점과 해외명품 전문점에서도 쓸 수 있다. 신세계 계열 호텔 8곳,외식업소 8곳과 자유컨트리클럽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구매는 백화점,이마트 전점과 씨티은행,제일은행,신한은행 전국 각 지점에서 가능하다. 다른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은 전국으로 무료 배송해 준다. 종이상품권은 1만원권에서 50만원권까지 총 5종이 나와 있다. ○제화상품권,'신발만 살 수 있다는 편견을 버려' 구두를 건네는 것은 '받는 분과 항상 함께 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선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구두 구입시엔 발 크기나 취향에 맞춰 선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 실물보다는 상품권을 주고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화업체들은 전통적으로 명절 선물에 쓰임새가 많은 제화 상품권의 사용처를 구두와 신발 이외로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금강제화 상품권은 기존의 신사화,숙녀화에다 아웃도어 슈즈,골프화,등산화 구입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신발뿐만 아니라 골프웨어,캐주얼웨어,등산복 등 의류와 넥타이,시계까지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금강제화는 지난 추석과 달리 상품권 권종을 6종에서 8종으로 늘렸다.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기존 상품권에 30만원,50만원의 고액권을 추가한 것이다. 대량 구입하는 경우라면 따로 특판팀에 문의하면 일정 할인율을 적용해 주는 한편 직원들이 직접 찾아오는 방문 판매도 해준다. 에스콰이아 상품권은 이제 이름부터 '구두상품권'이 아닌 '패션상품권'이다. 그만큼 사용폭을 넓혔다는 얘기다. 에스콰이아 제화제품은 물론이고 기라로쉬,마리끌레르 등 패션 소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고 현대성우리조트와도 제휴해 사용폭을 넓혔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