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품목별로 가장 비싼 상품을 모아 '명품 수(秀)골드'란 이름을 선보였다. 이 중 가장 비싼 '베스트 빈티지 와인세트'는 무려 750만원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3종,즉 샤토 라투르82,샤토 무통 로칠드82,샤토 라피드 로칠드82 등을 한 세트로 만들었다. '건과 팔각 명품세트(30세트 한정,100만원)'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고가 명품형 선물세트는 아니지만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라면 'VIP 과일세트'도 쇼핑 리스트에 올릴 만하다. 롯데백화점 계약 농장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로 재배한 프리미엄 과일들을 선도 유지를 위해 오동나무 상자에 담은 선물세트다. 사과 4개,단감 4개,한라봉 4개,머스크 1개,배 3개,탐라향 4개 등으로 구성해 20만~25만원에 판다. 가장 대중적인 가격대는 10만~20만원이다. 17만원짜리 '찬너울 산해진미 세트'는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초와 부드럽고 감칠 맛나는 가리비젓갈,고향의 향이 가득한 3년근 더덕 장아찌로 구성된 선물세트다. 백화점에서는 비교적 저가상품에 속하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중에서도 실속있는 상품이 많이 마련돼 있다. 9만원짜리 '웰빙 티 콜렉션'은 석류 복분자 감발효차 등 건강차를 모은 세트다. 민속주 4가지를 한 세트로 구성한 '명인주 4종세트(7만5000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재료만 사용,명인의 혼을 담은 이강주 백일주 소곡주 과하주 등 4가지 명주를 함께 모은 상품이다. ○현대백화점 '더 퍼스트(The First)' 선물세트 7가지를 준비했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와인세트가 1000만원이고 '프리미엄 굴비세트(200만원)''죽방멸치(45만원)''자연송이 순수향(45만원)''교동한과(45만원)''이탈리아 올리브오일세트(1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차별화 선물세트로는 '오가닉 기프트'가 마련돼 있다. 이 상품은 천연 유기농법으로 만들어낸 8가지 품목을 선물로 꾸민 것이다. 주요 품목으로는 자연상태에서 4~5년 재배해 섬유질이 많고,더덕 고유의 향이 강한 '유기재배 더덕세트(10만~20만원)',호주 청정지역 목초지에서 자연 방목한 생우를 선별 가공한 '호주산 오가닉 청초우(15만~20만원)' 등을 들 수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H온리(only)' 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50가지 품목을 내놓는다. 국립수산물검사원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은 자연산 미역으로 만든 '품질인증 대장각(27만원),표고버섯 새우살조림 모듬야채 장아찌 호두장과 등으로 구성한 '이소영 찬방 진찬 3종(15만원)'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선물세트에 1호,2호,3호 등 호수를 매기는 대신 '매·란·국·죽·송'이란 이름을 도입해 호수에 따른 서열 관념을 없애고 어느 선물에나 정(情)이 담겨 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가구당 구성원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이번 설 선물세트에서 소용량 제품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기존 4.5kg들이 '5 스타' 명품 한우의 경우 기존 제품 외에 3kg들이 '5 스타' 명품 한우 1호와 2호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으며,청과의 경우도 10개 내외 들이 소포장 중저가 제품을 지난해보다 15% 이상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조리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간편 조리 상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스테이크 고기를 허브와 페퍼,파프리카 오일 등에 재워 숙성시킨 한우 마리네이드 스테이크를 선보여 소비자가 별도의 가공과정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저가형 실속 상품과 고가 상품 등 양 갈래로 나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5 스타'로 대표되는 고품격 상품을 늘렸다. 기존 6품목을 9품목으로 확대하고,물량도 지난해 추석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렸다. 이종묵 부장은 "경기 회복 조짐으로 지난해까지 선물 준비를 주저했던 중산층 이하가 설 선물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5만~1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에 비해 최고 15%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 식품 선물세트 구성에 힘을 기울였다. 식품관인 '고메엠포리엄'에서 선보이는 김치선물세트는 유기농 배추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포기김치 백김치 달랑무김치 각 900g으로 구성된 '두레 김치세트'는 5만원이며 포기김치 3kg을 도예가 김대훈씨의 도자기에 담은 '명품김치 선물세트'는 15만원에 선보인다. 산초멸치조림 고추장멸치조림 콩자반 장아찌(각 200g) 등 평범한 식탁반찬으로 구성된 '반찬세트(5만5000원)'와 된장·청국장으로 구성된 '특선 장 세트(3만5000원)'도 올 설에 새롭게 내놓았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