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한 영화 음악 등 각종 콘텐츠를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인터넷TV(IP-TV),KTF의 무선인터넷 등을 통해 선보인다. 이를 계기로 KT의 콘텐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17일 "콘텐츠 자체 제작 능력을 갖추는 게 KT 콘텐츠 사업의 기본 방향"이라며 "하반기 중엔 와이브로나 IP-TV는 물론 KTF의 '매직엔'과 멀티미디어 서비스 '핌' 등을 통해 KT 주도로 제작한 각종 콘텐츠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싸이더스FNH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도 음악 게임 교육분야 콘텐츠 업체를 인수하는 등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콘텐츠 제작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용으로 77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KT의 다른 관계자는 "KT의 전략은 고객이 양질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주문형비디오(VOD)나 음악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콘텐츠 확보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이 같은 움직임은 6월께 상용화할 와이브로와 하반기께 상용화 예정인 IP-TV 등에 담을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KT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콘텐츠 업체와 상호 이익을 전제로 한 제휴를 모색하고 콘텐츠 업체 인수,전문회사 설립,전략적 제휴,단순 투자 등 모든 방법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KT는 지난해 초 그룹콘텐츠사업협의회를 구성하고 영화 음악 게임 교육을 4대 콘텐츠 주력 분야로 정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