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脈]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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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인맥의 폭이 굉장히 넓다.
법조계,재야,정치인 등 다양한 경력이 밑그림이 되고 있지만,그의 모나지 않은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의원 시절 그의 보좌관이 보관하고 있는 인명록엔 각계인사 1000여명의 이름이 빼곡하게 차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해찬 총리 등 정치인들은 말도 할 것 없고 경제계 문화계 학계 언론계 등을 망라하고 있다. 노 대통령과의 인연은 지난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내정자는 당시 6월항쟁 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에서 재야 변호사였던 노 대통령과 함께 활동했다. 또 '비지(김대중 대통령 후보 비판적 지지)'그룹에서 노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1988년 13대 국회에 진출해서는 노동위에서 노무현 이해찬 의원과 함께 이른바 '노동위 3총사'로 불렸다.
재계 인사들 중엔 허창수 GS 회장,이장한 종근당 회장,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남중수 KT사장,신동인 호텔 롯데 사장 등과 친분을 맺고 있다.
고향(전남 여수)과 관계 있는 인사 중엔 고등학교(여수공고) 은사 한 분과의 인연이 눈에 띈다.
이 내정자가 가장 존경한다는 문중근씨다.
문씨는 지금까지 이 내정자가 선거에 나설 때마다 만사를 제쳐놓고 도와주었을 정도로 사제 간 정이 깊다.
문씨는 "이 내정자는 서울이나 광주 등 유수 고등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는데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수공고에 들어와 장학금을 받았다"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다"고 회고했다.
고향 친구 중엔 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송이권 국민화합운동중앙본부 회장 등이 있다.
대학(고대 법대 67학번) 동창 모임에도 자주 나간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은 같은 여수 출신인데다 대학 동기여서 친분이 두텁다.
채이식 고대 법대 학장,정유근 대양상선 사장,오강현 전 가스공사 사장,박응복 전 제일은행 대기업본부장 등과 교류가 잦다.
박 전 본부장은 "이 내정자는 지방 도시인 여수에서 고대 법대에 들어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고,신입생 환영회 때 '동기 여러분을 존경한다'고 할 만큼 겸손했다"고 말했다.
김민환 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최동호 고대 국문과 교수와도 막역하다.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돈명 변호사 등과는 재야 시절부터 절친하다.
이 내정자는 문화 예술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박기현 한국오페라단 단장은 "이 내정자는 지난 2000년 일본 도쿄에서 '황진이'공연때 공연 단장을 맡았고,지금은 후원회장을 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가곡 '오솔레미오'와 '산타루치아'를 18번곡으로 부를 만큼 클래식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탤런트 이순재씨와의 관계도 흥미롭다.
이씨는 이 내정자와 지난 13,14대 총선 당시 서울 중랑갑에서 두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던 사이다.
그러던 이씨는 지난해 10·26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부천 원미갑 후보로 나선 이 내정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씨는 한 인터뷰에서 "정치적 색깔을 떠나 인간적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