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카드채 처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매각을 위한 자산정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최근 외환은행은 카드채 3,000억원을 동양파이낸셜에 매각했습니다. 단순한 이유로는 부실 카드채를 처분해야 매각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자산정리 문제로 그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외환은행은 외환카드를 합병시키면서 이미 카드부실채권을 처리하는 인력들을 대거 해고한 바 있습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마찰이 심화되자 이들 인력들은 외환은행이 채권을 추심 위탁한 신용정보사 몇 곳에 배치됐습니다. 이들은 신용정보사에 배치된 이후에도 지금까지 외환은행 카드부실채권 처리를 해 왔지만 외환은행이 카드채 처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앞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무리수를 두고서라도 외환은행이 카드채 처분을 강행하는 것은 그만큼 매각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카드채권 뿐 아니라 최근들어 외환은행은 미상각채권 처분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상각 채권이란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할만한 상황은 아닌,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회수가 가능한 채권들입니다.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은행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이 채권의 회수를 담당하지만 외환은행은 미상각채권 처리를 위해 아웃소싱에 나섰습니다. 이미 기업과 개인 합해 800억원 규모를 처리한데 이어 추가로 미상각채권 처리를 할 계획입니다. 은행 업계에 의하면 외환은행 매각은 카드뿐 아니라 몇 개 사업부로 분리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번 카드채 매각를 비롯한 대규모 채권 처분도 분리매각의 시작으로도 풀이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