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재테크] '10社10色' 카드론은 고르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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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은행에 비해 발급절차 등이 빠르고 간편해 급전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금리가 은행 상품에 비해 높고 취급수수료도 따로 받고 있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카드론의 장점은
카드론의 최대 장점은 빠르다는 것.금리는 다소 높지만 인터넷과 ARS를 이용해도 되는 만큼 편리하다.
과하게만 쓰지 않는다면 좋은 자금운용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주말에 갑작스럽게 소액이 필요할 때 안성맞춤이다.
카드론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점 방문이나 서류심사 없이 대출 신청에서 조회,입금까지 인터넷이나 ARS를 이용해 가능하다는 편리성.카드사마다 최고 대출한도와 이자율,수수료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품을 꼼꼼히 살피고 신청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
외환카드의 카드 대출인 '바로대출'의 이자율은 회원 신용도에 따라 연11.9~22%다.
대출한도는 30만~1000만원.다른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홈페이지(www.yescard.co.kr)에서 대출가능 금액과 상환 스케줄을 미리 조회해 볼 수 있고 ARS(1588-9500)를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주말에도 원하는 계좌로 바로 입금해 주기 때문에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매우 편리하다.
1년에 몇 차례씩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금리할인 행사를 하는데 이 때 이용하면 평소보다 3~5%포인트 금리가 낮다.
기존 금리의 4분의 3 수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기존 카드론 상품 외에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틈새'상품을 갖췄다.
작년 상반기에는 우량회원을 위한 특화 대출상품 '삼성 마이너스론'을 출시했다.
기존 카드론의 편리함과 은행 마이너스 통장의 자유로운 상환 방식을 결합한 신개념 복합대출상품이다.
대출한도는 100만~2000만원으로 약정기간은 1년.이자율이 최저 연9.9∼29.5%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월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갚는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며,약정기간 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삼성프라임론'은 의사 변호사 등 우량직종 종사자와 신용도가 높은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대출한도는 300만~3000만원이며 이자율은 연11.5~23.0% 수준이다.
현대카드는 신용만으로 연8.9∼27.7%로 최대 1000만원까지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나 ARS(1577-6100)를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단 현대카드 회원 가입 뒤 6개월이 지나고 연체기록이 없는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에게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 대출해주는 현대카드 '비즈론'도 있다.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12.5~13.5% 수준.
LG카드 '스피드론'은 최장 24개월까지 별도 보증없이 연12.0~25.8% 이자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스피드론 스페셜'은 대출기간이 3개월로 짧은 대신 최대 1500만원까지 연리 9.9~12.9%의 이자율로 제공한다.
LG카드 관계자는 "ARS를 통해 편리하게 만기 연장이 가능해 단기간 현금이 필요할 때 부담없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B카드의 '이지론'은 금리 슬라이딩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출받은 뒤 3개월마다 신용카드 실적이 120만원 이상이고 신용카드 및 카드론 연체가 없으면 3개월마다 0.3%포인트씩 최고 1.5%포인트까지 이자를 낮춰준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0만원이며 대출기간은 3~36개월이다.
이자율은 연12.0∼23.2%다.
한편 신한카드의 '이지카드론'은 대출 최대한도를 1000만원으로 제한했고,상환방식도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만 가능해 다소 깐깐하다.
이자율은 연9.8~21.8%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자산 건전화 차원에서 지난 2∼3년간 꾸준히 소액 신용대출 비중을 줄여왔지만,지난 한 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어 신용대출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들어 대출조건 등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