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항과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정기 국제카페리 항로가 올 상반기 중 개설된다. 해양수산부는 동해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국제카페리 항로를 개설키로 러시아와 합의하고 국내 운항사업체로 대룡항운을 지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대룡항운은 지난해 3월 해양부에 한ㆍ러 합작투자 사업의향서를 제출해 러시아 당국과 이미 협의를 마친 상태다. 올 상반기 중 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항로의 길이는 327마일(526km)이며 소요시간은 18시간30분이다. 대룡항운은 현재 평택~영성 간 한ㆍ중 항로 운항선사로 이 항로에 투입했던 8091t급 카페리선인 대룡호(여객정원 834명)를 회수,한ㆍ러 항로에 매주 2회 투입할 계획이다. 대룡항운의 사업계획서에 나타난 한ㆍ러 노선의 운임(편도)은 여객의 경우 단체 85달러,개인 130달러다. 화물은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에 해당하는 1TEU 당 750달러가 유력하다. 현재 부산항에서 자루비노항 근처인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카페리 운임이 TEU당 1000달러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로 반입되는 화물 중 일부가 동해항 쪽으로 화물라인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이 지역으로 운반되는 화물의 대부분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한 러시아 내륙지역과 유럽으로 다시 이동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