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대책과 금리상승 영향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신용위험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17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1분기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를 조사한 결과 가계대출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 4분기 0에서 1분기 9로 상승했습니다. 신용위험지수는 신용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응답에 1점, '다소 완화할 것'에 0.5점, 반대로 '크게 감소할 것'에 -1점, '다소 감소할 것'에 -0.5점을 더해 산출되므로 지수가 높을 수록 신용위험도도 상승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은은 "8.31 부동산대책 입법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짐과 동시에 금리상승으로 이자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가계부문의 신용위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은행들은 같은 이유로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도 지난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와 설비투자자금 수요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부문 모두에 대해 완화세를 보이고 있어 1분기에는 기업부문의 대출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완화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우량중소기업의 대출한도를 확대하고 만기연장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