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 평양에서 열리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공연 기간(8.10~10.10)에 미국 관광객이 4박5일 이상 북한에 머무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관광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관광은 종전에 적용했던 '4박5일 체류 제한'(4 nights limit) 조치가 해제되고 그 이상 머물기를 원하는 관광객은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아리랑' 공연 당시에도 150여 명의 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였으며 당시 남한과 중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2박3일 동안 체류하도록 일괄 제한했다. 고려관광은 이어 미국 관광객의 여행 비용이 유럽 관광객보다 비싸다면서도 평양을 떠날 때 중국 단둥(丹東)행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고려관광은 이 기간에 미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코스도 개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관광은 또 "(북한이)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성공리에 마쳐 3년 간 공백기간을 두지 않고 올해 잇달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e-메일(tours@koryogroup.com) 예약을 안내했다. 한편 베이징(北京)에서 평양으로 출발하는 고려관광의 5일짜리 방북 비용은 '아리랑' 입장권을 제외하고 2천21달러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