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국내에 수입차가 참 많이 늘었습니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3%를 넘었는데요. 하지만 3천cc가 넘는 대형차는 5대중 1대 이상이 수입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3만901대. 처음으로 3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전체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도 3.27%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3천cc가 넘는 대형 승용차로 가면 수입차의 득세는 더 놀랍습니다. 지난해국내에서 팔린 3천cc가 넘는 승용차는 모두 4만7천296대. 이중 수입차가 9천766대를 차지해 점유율은 20%가 넘었습니다. 대형 승용차 5대중 1대는 수입차인 셈입니다. 그러나 수입차 모델명에 흔히 3.0이라고 붙는 3천cc에 조금 못미치는 수입차까지 감안하면 대형 승용차의 수입차 비중은 거의 30%에 육박합니다. 지난 2001년 7.0%에 불과했던 대형 승용차 수입차 비중은 2003년 21.8%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입니다. 대형 승용차의 수입차 비중이 이처럼 높은 것은 여유있는 계층의 수입차 선호도가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배기량이라도 가격이 배 이상 차이 나지만 동력성능, 디자인, 명차의 이미지로 수입차가 고객들에게 끌리고 있습니다. 또 수입차와 달리 한 전시장에서 소형차부터 고급차까지를 모두 팔고 있는 국내 메이커들의 현실상 대형 승용차 소비 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힘든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승용차로 갈수록 부가가치가 높고 브랜드 효과가뛰어나다며 국산 자동차 메이커들도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대형 승용차 시장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