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 근무제(주 5일제)가 기업의 인건비 부담만 가중시키고 생산성과 일자리 창출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전국의 300명 이상 고용 사업장 126곳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다고 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52.5%가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도입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7.5%로 나타났다. 반면 '도입 전에 비해 줄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중 60.8%가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비제조업 분야 기업의 39.6%도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주 40시간제 도입으로 생산성 증대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도입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90.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