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계측 제어설비 전문업체인 삼창기업(대표 이두철)이 전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액상탄소나노(colloidal nano carbon)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창기업은 중국 칭화대와 '나노응용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유류와 배터리 성능개선용 탄소나노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서 1년여 만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액상탄소나노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미 중국 베이징SYT유한공사에 군용 및 철도용 배터리 성능개선용 첨가제로 100만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삼창의 액상탄소나노는 포스텍(포항공대) 고해상 투과 전자현미경(TEM)을 통한 측정 결과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응용나노 크기(약 10∼100nm)보다 훨씬 작은 5nm 크기로 차세대 에너지 분야는 물론 환경·바이오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탄소를 분말상태로 만든 후 분산제를 투여해 나노입자를 물 속에서 균질 분산시키는 기존 방식과 달리 초음파만으로 대량의 액상탄소나노를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삼창기업은 원전 제어 및 정비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과 TV 브라운관의 신소재인 트리메탈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974년 설립돼 현재 트리메탈 코리아㈜를 비롯 중국과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등 8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